메이크업 / 주름관리, 20대부터 시작해야
은행에서 근무하는 김 부장은 요즘 고민이 하나 생겼다. 언제부턴가 생긴 미간 사이의 주름이 진해지면서 신경질적인 느낌의 인상을 준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이다. 시내 대형음식점의 사장 김수진씨(50대 후반, 가명) 역시 입가 팔자주름과 볼살 처짐이 여간 신경 쓰이는 게 아니다. 인생을 힘겹게 살아온 듯한 느낌을 주거나 심술맞아 보이는 것이 싫기 때문이다. 과거 주름개선 화장품의 주 소비층은 ‘엄마’들이나 노년 여성이었다. 이마는 물론 눈가나 미간, 입가 주름에 의해 5년 정도는 쉽게 늙어보이기 때문에 더 이상 주름이 깊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동안’ 바람이 불면서 주름개선 화장품의 컨셉도 점차 확대됐다. 일단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탄력이 저하된 후에는 시간과 돈을 투자해 집중 관리해도 세월의 흔적을 막기 힘들다는 것. 때문에 피부노화가 시작되는 시기부터 피부를 관리해 주름이 발생하는 시기를 최대한 미루는 게 보편화 되는 추세다. 주요 화장품 브랜드 관계자들은 “피부 노화는 20대부터 눈에 뜨이지 않게 시작돼 얼굴영역 전체로 넓어진다”는 게 중론이다. 20대 중반이면 피부 노화가 시작되기 때문에 주름이 생기기 전부터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의미다. 최근 20대 여성이나 남성 글루밍족들이 주름개선에 신경을 쓰면서 대부분 고가에 속 하는 제품들을 주저없이 구매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슈에무라 관계자는 "여성이 30대 중반에 접어들게 되면 표피 조직을 유지하는 능력을 잃어감에 따라 주름과 피부의 처짐이 가속화되고, 피부 구조의 약화와 탈수 등으로 밀도가 떨어져 탄력을 잃어 간다"며 "이를 늦추기 위해 미리 신경쓰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각 브랜드들도 이런 흐름에 발맞춰 피부 주름에 효능이 있다는 갖가지 유효성분을 내세워 소비자들에게 다가서고 있다. 줄기세포, 나노테크놀로지 등 첨단 과학과 한방을 비롯 각종 천연추출물을 이용한 성분을 이용한 제품으로 주름으로 고심하고 있는 소비자들에게 선택의 폭을 넓혀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연스럽게 관련 제품을 찾는 평균 연령이 훨씬 낮아졌고 남성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라며 “20대는 얼굴 전체의 탄력과 보습에 중심을 두고 주름개선 제품을 선택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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