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양지] `신들의 섬` 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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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리조트 휴양지로만 기억하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그건 발리의 일부분
일 뿐이다. 발리는 세련되고 편리한 리조트 외에도 드라마틱한 자연과 다채로
운 볼거리, 흥미진진한 액티비티를 간직하고 있어 아무리 까다로운 여행자라
도 단박에 사로잡아버린다.
◆ 신들의 섬, 사원의 땅
= 발리에는 곳곳에 크고 작은 사원이 가득하다. 각 개인 가정에도 사원이 있기
때문에 흔히 발리를 '신들의 섬' '사원의 땅'이라고 부른다. 그중 울루와투
사원과 타나롯 사원은 발리를 대표하는 관광지다.
울루와투 사원은 드라마 '발리에서 생긴 일'에 등장하면서 우리와 친숙해졌다. 울루와투란 '돌 위의 사원'이란 뜻. 해발 75m 절벽에 위치
하기 때문에 '절벽사원'이라고도 부른다. 사원에 오르면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며 기암절벽에 부딪치는 시원한 파도소리를 들을 수 있다.
울루와투 사원은 지역주민보다 더 많은 원숭이가 살고 있는 곳으로도 유명하다. 이곳 사람들은 원숭이들이 사원의 숲을 지킨다고 믿고
있다. 하지만 관광객에게 원숭이들은 조금 불편한 존재다. 울루와투 사원에 사는 원숭이들은 손버릇이 무척 나쁘기 때문이다. 관광객
선글라스나 모자, 귀걸이 등을 잽싸게 훔쳐 달아나기 일쑤다. 그러니 '순식간의 사태'에 당황하지 않으려면 사원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귀중품 단속을 단단히 해야 한다.
타나롯 사원은 바닷가 커다란 바위 위에 세워져 있는데, 밀물 때면 마치 바다 위에 떠 있는 것처럼 보여서 '해상사원'이라 불린다.
일몰 풍경이 무척 아름다워서 해질 무렵이면 어김없이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 발리에서 만나는 바다
= 발리에서 만나는 바다 역시 매혹적이다. 사실 여느 동남아 여행지와 비교한다면 바다 빛깔은 다소 뒤처지는 편이다. 하지만 파도가
높고 거칠기 때문에 서핑을 하기에는 천국이 따로 없다. 세계 각지 서퍼들이 발리를 찾는 것은 바로 이 때문. 서핑 포인트로는
쿠타 비치가 가장 대표적이다.
발리 바다를 만끽하기에 좋은 리조트로는 니코 발리 리조트를 들 수 있다. 누사두아 비치에 자리하는 니코 발리 리조트는 발리 최고
리조트를 이야기할 때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곳이다. 전 세계인들을 대상으로 한 '발리 내 최고 리조트 투표'에서 니코 발리 리조트는
3등을 차지한 바 있다. 비록 1등은 아니지만 일본계 리조트기 때문에 음식, 인테리어 등 세세한 부분들이 동양인 정서에 잘 맞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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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를 대표하는 명소, 타나롯 해상사원. |
발리 지형을 잘 이용한 건축 스타일도 돋보인다. 해안을 향해 서 있는 절벽
위에 세워졌기 때문에 리조트 안에서 시원하게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특히 바다가 보이도록 조성한 수영장은 최고 자랑. 리조트 풀에서 수영을
하며 바다를 바라보는 느낌이 이색적이다. 하늘에 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바다 속에 들어와 있는 것 같기도 하다.
◆ 래프팅 할까, 크루즈 탈까
= 발리에서 만날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 중 가장 추천할 만한 것은 아융강
래프팅이다. 발리에 있는 11개 강 중에서 제일 아름답다고 손꼽히는 아융강에
서 래프팅을 즐기는 것. 강을 둘러싼 계곡을 따라가며 청정함이 살아 숨쉬는
발리 자연을 체험할 수 있다.
래프팅 코스는 여러 가지인데, 급류가 적은 코스는 주변 경관을 감상하며 여유롭게 유람하기에 좋다. 활동적이고 다이내믹한 시간을
좋아한다면 좀 더 물살이 거친 코스를 선택해보는 것도 좋다. 래프팅을 마치고 먹는 인도네시아식 도시락 역시 일품.
다채로운 해양 스포츠를 즐길 수 있는 퀵실버 데이크루즈 역시 인기가 높다. 300여 명을 수용하는 커다란 크루즈를 타고 발리 가까이에
있는 누사프니다섬 근처로 가서 온종일 스노클링, 바나나보트 등 각종 해양스포츠를 즐긴다. 섬마을 투어, 해수 온천욕 등도 할 수 있다.
가족과 함께 발리를 찾았다면 워터붐은 꼭 들러 보기 바란다. 발리에서 이름난 워터파크로 싱그러운 열대 정원에 약 600m에 이르는
워터 슬라이드와 물놀이 시설들이 설치돼 있다.
△항공=대한항공, 가루다인도네시아항공에서 인천~덴파사르 직항편을 운항한다. 비행시간은 7시간 정도.
△몽키 포레스트=글자 그대로 원숭이의 숲이다. 울루와투 사원만큼이나 원숭이가 많이 살고 있다. 하지만 울루와투 사원과는 달리 몽키
포레스트 원숭이는 온순하고 손버릇이 나쁘지 않으니 긴장할 필요는 없다. 관광객에게 쉽게 다가가기도 하고 재롱을 떨기도 해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상품정보=현대드림투어는 '니코 발리 리조트 5일 상품'을 판매한다. 니코 발리 리조트에서 휴양을 즐기고 울루와투 사원, 몽키 포레스
트, 양양비치 등을 돌아본다. 아융강 래프팅, 데이크루즈, 짐바란 시푸드 등도 즐길 수 있다. 황실 마사지 2시간, 아로마 마사지 1시간
포함. 여행 7종 세트 증정. 요금 99만9000원부터. 매주 월ㆍ목ㆍ금ㆍ일 출발. (02)3014-2352~7